연구원 A 의 수첩 - 제 1호
현직 바이오 연구원이 주목한 바이오 뉴스와 트렌드를 기록합니다.
같이 공부하고 성장을 목표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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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무증상이라면 혹시, HLA 돌연변이 때문?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진이 무증상 감염과 연구 대상 인원의 약 10% 가 가지고 있는 HLA 돌연변이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이 돌연변이 HLA-B*15:01 는 감기를 유발하는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있는 사람들의 면역 세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어떻게 발견되었을까?
- 약 30,000명을 대상으로 SARS-COV-2 양성 판정 여부 및 유증상 여부 확인 (1400명 양성, 이 중 136명은 무증상)
- 무증상 감염자와 HLA 유전자 변이 사이의 연관성 확인
- 돌연변이 HLA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무증상 상태를 유지할 확률이 2배, 이 유전자 사본이 두 개인 사람은 8배나 높았음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 HLA는 면역계에 침입할 수 있는 Epitope를 표시하여 T세포가 대항하도록 유도
- SARS-COV-2의 spike protein epitope는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의 epitope와 구조적으로 유사
- 이전에 감기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있는 T세포는 더 빨리 면역반응을 인식하고 반응
- 특히, 이번에 발견한 돌연변이 HLA 단백질은 더욱 강력한 항-코로나 바이러스 반응을 촉진
이런 연구는 질병의 심각성을 줄일 뿐만 아니라, 증상도 예방하는 백신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 Augusto, D. G. et al. Nature. 2023/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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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발전을 가로막는 '언어의 장벽'
호주 퀸즈랜드 대학의 연구진이 다양한 국가에서 온 908명의 환경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과학자들이 영어 논문을 읽는 데 원어민보다 약 2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영어 실력이 낮은 국가의 과학자들은 논문 작성에도 원어민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
- 박사 과정 학생들은 논문 읽는 데 연간 최대 19일을 추가로 소비
- 비원어민의 논문은 작문 문제로 인해 원어민보다 2.5배 더 많이 거절됨
연구자들의 논문 작성과 저널에 게재하는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언어 장벽,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 학술지에서 인공 지능 도구를 활용하여 논문 작성을 도움
- 논문 검토에 능숙한 영어 사용자들과 저자들을 연결하여 도움
- 학회에서 비원어민 연구자들이 모국어로 발표할 수 있도록 허용
- 다양한 언어로 초록을 게시하는 방안을 제공
전 세계 인구의 약 95%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며 이들 연구자들을 지원하지 않으면 많은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언어적인 다양성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세계적인 과학 연구의 질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 Amano, T. et al. PLoS Biol. 202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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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네맙(Donanemab) 으로 치매 정복에 한발짝 더
이 약물은 치매 환자의 뇌에 존재하는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단일 클론 항체이다.
도나네맙의 제조업체 일라이 릴리(Eli Lilly) 는 해당 약물의 임상시험 결과를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신청한 상태이다.
- 도나네맙을 조기에 복용한 환자들 중 약 47%는 1년 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음
- 반면, 위약을 복용한 환자들 중 약 29%만이 질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었음
- 도나네맙은 질병의 진행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지만 증상을 완전히 개선하지는 못함
부작용은 없을까?
- 도나네맙은 ARIA(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
- 임상 3상 시험 참가자 중 약 4분의 1이 ARIA에 걸렸고 3명이 이 질환으로 사망
- 이는 치명적인 뇌출혈과 발작을 초래할 수 있음
- 인지 기능 저하가 일어날 수 있음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도나네맙은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에서 치료에 유용하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과 희망을 받고 있으며 효과적인 치매 치료와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Sims, J. R. et al. JAMA. 202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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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끝나고 마시는 술 한잔보다 위안 되는 것은 없다.
사실, 랩에서 실험하는 과정과 칵테일 만들기는 한 끗 차이이다.
프로토콜에 따라 정량대로 재료를 넣고 섞으면 되는 칵테일에 오늘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오늘은 라부아지에나 보일의 실험방법만큼이나 고전적인 칵테일 하나를 소개한다.
이탈리아 네그로니 백작이 캄파리, 스윗버무스, 탄산수를 섞어 만든 아메리카노 칵테일에 탄산수 대신 진을 넣어 마시기 시작해서 널리 퍼졌다는, '네그로니'이다.
- 진 (gin) 30 ml
- 캄파리 (campari) 30 ml
- 스윗버무스 (sweet vermouth) 30ml
- 오렌지 껍질 (orange peel)
- 만드는 방법: Stir
네그로니는 진 특유의 허브향, 캄파리의 청량하고 쌉싸름한 맛, 스윗버무스의 카라멜을 태운듯한 단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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