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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예방 접종을 받았어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COVID-19 감염자와 가까운 곳에서 장시간 노출되면 예방 접종을 받았더라도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 Nature Communications 에 게재된 이 연구는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SARS-CoV-2 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감염에 더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줌
- 팬데믹이 시작될 때부터 과학자들은 SARS-CoV-2 감염 가능성이 노출된 바이러스 양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해 왔지만 이를 문서화한 연구는 처음
어떻게 확인한걸까?
- 밀접 접촉하는 시간을 정량화하고 접촉 후 감염을 추적하기 위해 미국 코네티컷 주에 있는 13개 교정 시설에서 증상이 없는 수감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SARS-CoV-2 검사를 실시
- 감염자와 같은 방을 사용한 사람은 '밀접 노출' , 감염자와 같은 방을 사용하지 않은 사용한 사람은 '보통' 으로 나눠서 연구를 진행함
- 10,000명 이상의 사람과 수백 건의 SARS-CoV-2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 이전 감염 또는 두 가지 모두 바이러스에 노출된 기록이 없거나 중간 정도의 노출만 있는 사람을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남
- 그러나 어떤 것도 밀접 노출된 사람들에게 유의미한 보호 효과를 일으키지는 못함
이 연구는 마스크 착용,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고 환기 개선 및 기타 바이러스 노출을 줄이는 조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시사한다.
감염자와 오랜시간 가깝게 있을수록 백신 접종 여부, 이전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감염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럴듯한 가설이었는데, 이 연구로 증명이 되었네요. 따라서 감염위험을 줄이는데에 감염원에 대한 물리적 차단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Lind, M. L. et al. Nature Commun. 14, 5055 (2023).
- Peng, Z. et al. Environ. Sci. Technol. 56, 1125–1137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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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여러 연구팀이 2023년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지구 온난화를 추적하는 여러 단체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의 비영리 단체 버클리 어스(Berkeley Earth) 에 따르면, 7월의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1.54°C 높았음
- 겉보기에는 작은 상승이지만 전 세계에서 길고 극심한 폭염이 지속되었음
- 과학자들이 지적하는 가장 큰 원인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면서 지구 평균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극심한 기상 및 기후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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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될까?
- 이러한 극한 현상은 이제 5~15년마다 발생할 수 있으며, 2015년 파리 기후 협약에서 정한 상한선인 2°C 까지 상승할 경우 2~5년에 한 번씩 발생할 수 있음
- 실제 지구 표면의 많은 부분은 적어도 1.5°C 이상 따뜻해졌으며, 지난달 여러 지역의 기온은 7월 평균보다 8°C 나 높았음
- 많은 연구들에서 지구가 생태적 임계치를 넘기 시작했음을 언급
- 이미 유럽, 중국 등의 많은 지역은 겪어보지 못했던 온도와 강수량 추세를 보였음
- 과학적으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온난화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 많은 과학자들은 2023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예상
- 그리고 내년은 더 더워질 가능성이 높음
더위를 많이 타지 않는 저도 올해는 정말 견디기 힘들 정도로 더웠는데요,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다고 하니 이해가 됩니다. 이미 지구가 생태학적 임계점을 지나고 있다니 조금 절망스럽게 느껴지지만, 지금이라도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데에 전 세계적인 노력이 더욱 필요해보입니다.
- Carnicer, J. et al. Sci. Rep. 12, 1036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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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조상이 약 90만년 전, 1,280명만 생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 사이언스 (Science) 에 게재된 이 연구는 우리 종인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하기 훨씬 전의 조상들의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음을 시사함
- 번식 개체 수는 1,280명으로 줄어들었고 이후 117,000년 동안 다시 증가하지 않았음
- 이는 인류 조상의 약 98.7%가 사라졌던 셈
어떻게 밝힌걸까?
- Genome sequencing 의 발전으로 현대 인류가 출현한 후의 인구 규모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됐지만, 초기 인류 조상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방법론은 개발된 지 얼마 안됨
- 연구진은 이 방법론을 통해 현생 인류의 유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대 인구 역학을 재구성
- 복잡한 유전자 가계도를 구축해서 이를 더 정밀하게 조사하여 중요한 진화 사건을 확인
90만년 전, 어떤 일이 있었을까?
- 이 시기에는 빙하 주기가 길어지고 급격한 기후 변화가 일어났음
- 아프리카에서는 이로 인해 장기간의 가뭄이 발생했고 이 때, 인류의 조상이 멸종하고 새로운 인류 종이 출현했을 수 있음
- 이는 현대 인류와 데니소바인과 네안데르탈인의 마지막 공통 조상으로 진화했을 수 있음
- 약 81만 3천 년 전, 현생인류의 인구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함
- 이들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그리고 무엇이 그들을 다시 번성하게 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음
- 이 시기는 뇌 크기와 같은 현대인의 여러 중요한 특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으며 유전적 다양성의 최대 3분의 2가 사라졌다고 추정
90만 년 전이라니 상상조차 잘 되지 않는데요, 그 때에도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았을 인류의 조상님들을 떠올려봅니다. 종의 98% 이상이 사라진 이후에도 다시 생존하고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가 매우 궁금하지만 이를 밝히려면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 같네요. 관련 연구자가 인터뷰에서 사회적 결속력이 좋은 국지적인 지역에서 살았을 확률이 높고 충분한 자원이 있고 외부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은 안정적 환경이 필수적이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러한 단서들을 알아가다보면 인류, 인구학에도 큰 발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출생과 같은 현대의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찰 또한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 Hu, W. et al. Science 381, 979–984 (2023). - Ashton, N. & Stringer, C. Science 381, 947–948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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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끝나고 마시는 술 한잔보다 위안 되는 것은 없다.
실험과 칵테일 만들기는 한 끗 차이이다.
프로토콜에 따라 정량대로 재료를 넣고 섞으면 되는 칵테일에 오늘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오늘은 데킬라의 고향인 멕시코의 일출을 형상화해서 만든 '데킬라 선라이즈' 이다.
- 데킬라 45 ml
- 오렌지 주스
- 그레나딘 시럼 15 ml
- 만드는 방법: build&float
얼음을 가득 채운 잔에 데킬라, 오렌지 주스를 80% 정도 채운 뒤 그레나딘 시럽을 올려주는 간단한 레시피이다.
데킬라는 용설란이라는 식물로 만드는데, 이를 발효하면 풀케, 증류하면 데킬라가 된다.
데킬라는 특유의 향이 있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오렌지 주스와 함께 달달하고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그레나딘 시럽이 서서히 퍼지면서 마치 태양이 떠오르는 것처럼 붉게 물들기 때문에 눈으로 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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