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바이오 연구원이 주목한 바이오 뉴스와 트렌드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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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로 논문쓰기?
AI 를 사용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manuscript 는 peer review 를 통과하지 못했다.
- 지난 달, Physica Scripta 라는 저널에 수학 방정식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하는 논문이 발표됨
- 그러나 세 번째 페이지에서 'Regenerate response’ 라는 문구가 발견됨
- 이 문구는 무료 AI 챗봇인 ChatGPT의 버튼 라벨이었음
- 논란이 되자 저자들은 원고 초안을 작성하는 데 ChatGPT를 사용했음을 인정함
- 출판사는 저자가 논문을 제출할 때 해당 도구의 사용 사실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논문을 철회하기로 결정
얼마나 많이 쓰길래?
- 지난 4월부터 ChatGPT 문구가 포함된 저널 논문을 십여 건 이상 발견되었음
- 사전 고지하지 않은 채로 ChatGPT의 도움을 받아 작성된 미공개 피어 리뷰 논문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됨
- Elsevier 와 스프링거 네이처를 포함한 많은 출판사는 저자가 언급만 하면 ChatGPT 및 기타 대규모 언어 모델 도구를 사용하여 작성된 원고를 허용
또 다른 문제점
- ChatGPT와 다른 언어모델들은 잘못된 참조문헌을 뱉어내는 경향이 있음
- 참고 문헌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AI 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음
- AI 챗봇에게 특정 연구주제 관련 논문을 추천해달라고 할 시, 챗봇은 실제하지 않는 참고 문헌을 짜깁기해줌
저도 ChatGPT 가 처음 나왔을 때 생각보다 답변 퀄리티가 좋아서 깜짝놀랐지만 논문을 검색하거나 학술적 내용을 정리해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저하게 기능이 떨어졌고 존재하지 않는 논문을 계속해서 추천해줘서 황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목적에 따라서는 오히려 microsoft 'Bing' 을 추천합니다. 물론 이것도 논문을 찾거나 학술적 내용을 습득하는데에 아직까진 매우 부족한 tool 입니다.) 언어 모델인 만큼 초안을 조금 더 다듬거나 문장 구성을 새롭게 추천받는다거나 할 때 유용한 면이 있어서 사용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ChatGPT 가 나오기 전에는 Quillbot 을 주로 썼었는데, ChatGPT 가 paraphrasing 까지 해서 유창하게 글을 다듬어주는 걸 보고 충격..ㅋㅋ 그래서 글쓰기 자체나 요약하는 부분에서 꽤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저널에서 AI 를 사용한 manuscript 작성을 사전 고지를 하면 허용하기 때문에 논문작성의 질을 높이는 도구로써 똑똑하게 사용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 Tarla, S., Ali, K. A. & Yusuf, K. Phys. Scr. 98, 095218 (2023).
-Yang, J., Xing, Y. & Han, Y. Resour. Policy 85, 103980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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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S-CoV-2 Eris variant 를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COVID 백신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의 새로운 코로나 백신은 현재 미국에서 우세한 바이러스 변종인 새로운 "에리스" 변종을 예방할 가능성이 높다.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초 기준 미국 전체 코비드 감염 사례의 17.3%는 에리스 변종
- 이 새로운 변종은 전체 사례의 약 10%를 차지하던 XBB.1.5를 넘어섬
- 세계보건기구는 에리스를 'variant of interest (모니터링 해야 할 관심변종)' 로 지정
-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에리스가 현재 미국에서 유행하는 다른 오미크론 변종보다 심각한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어떤 백신일까?
- 제약사들은 미국 전역에서 서서히 감소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종 XBB.1.5 를 표적으로 삼아 업데이트된 백신을 설계
- 새로운 백신은 이 균주의 유전적 구성이 XBB.1.5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에리스에 대한 예방 효과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음
- 주요 차이점은 Eris가 추가 아미노산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어 이전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인한 면역을 회피할 수 있는 능력이 약간만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
- 오미크론의 후손인 에리스 또는 EG.5 및 기타 널리 퍼진 변종에도 여전히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
- 세 회사 모두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백신 승인을 기다리고 있음
CDC에서는 의사와 상담 후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지금 부스터 접종을 고려할 것과 건강한 사람은 업데이트된 백신을 맞기를 권장하고 있다.
계속해서 SARS-CoV-2 변이주들이 등장하고 있고, 제약사들은 업데이트 된 백신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큰 파장을 일으켰던 변이주들과는 달리 이제는 변이 정도가 크지 않은 바이러스들이 등장해서 기존 백신으로도 보호효과가 어느정도 있는 것도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https://www.cnbc.com/2023/08/18/covid-new-vaccines-will-likely-protect-against-eris-varian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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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년 동안 연구한 HIV 백신의 '마지막 주사위 굴리기'가 될 수있는 임상 시험이 후반단계에 접어들었다.
- PrEPVacc라고 불리는 이 임상시험은 두 가지 백신과 두 가지 형태의 노출 전 예방요법(PrEP)을 함께 테스트
- 백신의 효능을 테스트하는 동시에 HIV 확산을 방지하는 보호 기능을 제공
-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주도하고 국제적인 지원을 받아 협력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백신 개발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될 수 있음
- 실패할 경우 면역학자들이 한 세대의 백신 개발을 포기할 수도 있음
HIV 백신?
- HIV가 에이즈의 원인으로 밝혀진 지 거의 40년, 최초의 HIV 백신 실험이 시작된 지 36년이 지났지만 의료계는 여전히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음
- 2022년에 전 세계적으로 63만 명이 에이즈 관련 질병으로 사망
- 작년에 새로 감염된 130만 명을 포함하여 3,900만 명이 현재 HIV에 감염되어 살고 있음
- 2020년 2월에 중단된 HVTN 702, 2021년 중단된 HVTN 705, 2023년 중단된 HVTN 706 등 안전하지만 HIV 예방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다른 임상시험들은 실패함
PrEPVacc?
- 태국에서 실시되어 2009년에 결과가 발표된 단 한 건의 임상시험이 HIV 감염을 예방하는 데 약간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짐 (해당 백신인 RV144 의 효능은 약 30%)
- PrEPVacc가 성공으로 간주되려면 테스트 중인 두 백신 중 하나가 최소 70%의 효능을 달성해야 함
- 한 백신은 합성 HIV DNA 조각과 단백질 염기를 결합한 것이고, 다른 백신은 DNA, MVA(약화된 수두 바이러스), 단백질 염기를 결합한 것
임상시험은 어땠을까?
- 2020년 12월에 등록을 시작하여 2023년 3월에 1,513명으로 임상시험 시작
- 참가자들은 모두 18세에서 40세 사이로 남아프리카, 우간다, 탄자니아에 거주
- 각 참가자는 48주 일정에 따라 백신 A 또는 B 또는 식염수 위약을 4회 주사하고, 세 번째 주사 후 2주 후인 26주까지 매일 PrEP를 복용
-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는 처방대로 PrEP를 복용하면 성관계로 인한 HIV 감염 위험을 약 99 %, 약물 주사 환자의 경우 최소 74 %까지 줄일 수 있다고 추정
- 시험용 HIV 백신과 PrEP의 조합을 평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 임상시험 결과는 2024년 4분기에 공개예정
사회적 낙인, 아프리카 내 약물의 공급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제적 협력으로 이러한 문제들이 많이 해결되고 있다고 합니다. 수 많은 연구자들이 평생에 걸쳐 연구했지만 아직까지 효과적인 HIV 백신은 만들지못했는데요, 이번 백신 후보군은 이전과는 다르게 유의미한 결과가 있었다고 하니 임상시험 결과도 궁금해지네요. 지난 몇 십년 간의 HIV 연구에 결실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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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끝나고 마시는 술 한잔보다 위안 되는 것은 없다.
실험과 칵테일 만들기는 한 끗 차이이다.
프로토콜에 따라 정량대로 재료를 넣고 섞으면 되는 칵테일에 오늘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오늘은 1972년 개봉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동명 영화에서 이름을 딴 칵테일 '갓파더' 이다.
- 위스키 60 ml
- 아마레또 15 ml
- 오렌지 껍질 or 시나몬 훈연
- 만드는 방법: build
갓파더는 대표적인 위스키 칵테일 중 하나로 위스키와 아마레또로만 이루어져 레시피가 간단하다.
도수는 있지만 적당히 달고 알콜 향이 많이 나지 않는 술을 마시고 싶을 때 제격이다.
아마레또의 아몬드, 살구맛이 위스키와 더해져 새콤달콤하다.
위스키가 아닌 보드카를 사용하면 갓마더, 브랜디를 사용하면 프렌치커넥션이 된다.
시나몬 스틱과 토치를 이용해서 시나몬 훈연을 해주면 조금 더 색다른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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